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대형 쇼핑몰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피해 규모는 작았다. 그러나 연휴 기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칫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6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인근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손님과 직원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38명과 차량 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50분 만인 오후 2시 27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트 와인 판매 코너 인테리어 공사 중 용접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내부 식당에서 불이 났다.
오전 11시6분쯤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차량 30여대, 인력 120여명이 동원됐다.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2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이날 화재로 코엑스 내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찼고, 코엑스 이용객과 인근 상업시설 근무자 1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쇼핑몰은 아니지만 지하 7층~지상 53층 규모인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일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이 건물 3층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은 오전 9시 51분쯤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화재 발생 14분 만인 오전 9시 58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진화 작업에는 차량 24대와 인력 76명이 투입됐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직원과 방문객 등 500명이 대피해야 했다.
열흘 새 밀집지역 화재 3건이 이어지면서 소방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는 화재 및 재난 시설을 점검하는 등 예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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