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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쌍수?’… 안검하수, 기능적 문제 적극 치료 필요” [필수 건강, 이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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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5 05:49:30 수정 : 2025-05-05 05: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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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이 처지며 발생하는 ‘안검하수’는 미용문제로 치부되기 쉽다.

 

안검하수는 선천적·후천적으로 눈꺼풀을 올리고 내리는 윗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약해져서 윗눈꺼풀이 아래로 쳐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은 상태를 말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는 “안검하수는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노화, 외상, 신경 마비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며 “노화로 인한 눈꺼풀 근육의 약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만성 진행성 외안근 마비’ 등 희귀 난치성 질환, 근무력증 등으로 인한 안검하수도 발생할 수 있다. 근무력증으로 인한 안검하수의 경우 보통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안검하수가 있으면 눈이 작아 보이거나 피곤하고 졸려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환자는 시야가 가려져 눈을 제대로 뜨기 위해 이마에 힘을 주고 눈썹을 끌어올리는 등의 보상 행동을 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가장자리 부분이 허물어 쓰라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장 교수는 “눈꺼풀을 손으로 들어 올렸을 때 보이는 것이 뚜렷하게 개선되면 안검하수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과 안검하수 수술을 동일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차이가 있다. 쌍꺼풀 수술은 눈꺼풀 틈새 높이를 그대로 두고 쌍꺼풀만 만드는 수술인 반면, 안검하수 수술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을 당겨 눈꺼풀의 높이를 회복시키는 수술로 기능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단순한 쌍꺼풀 수술로는 안검하수를 치료할 수 없다는 의미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

수술은 안검하수의 발생 원인과 눈꺼풀 근육의 힘, 피부 처짐 정도, 눈썹 위치, 안과적 질환 유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

 

안검하수가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장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뚜렷하게 관련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으며, 안검하수 때문에 시력 자체가 나빠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노화에 따른 안검하수는 개인의 불편에 따라 결정할 수 있지만, 선천성 안검하수의 경우는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약시 등 질환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장 교수는 “노화로 인한 눈꺼풀 처짐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그로 인해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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