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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렛미인’, 9년 만에 재공연

입력 : 2025-05-03 08:28:29 수정 : 2025-05-03 0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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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뱀파이어와 필멸의 인간이 만드는 슬픈 사랑을 담은 연극 ‘렛미인’이 9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생존을 위해 흡혈해야만 하는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년 ‘오스카’가 주인공이다. 함께 영원을 꿈꾸며 서로의 삶에 파고드는 담고 있는 이야기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설원의 자작나무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신시컴퍼니는 2016 년 국내 초연됐던 ‘렛미인’을 7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원래 2020년에 재연할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감염증대유행 때문에 취소됐던 무대다. 

 

원작은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 2010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각광받는 연출가 존 티파니 연출, 스티브 호켓 안무에 아이슬란드 출신 천재 싱어송라이터이자 네오 클래식 대표주자인 올라퍼 아르날즈의 서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음악이 더해져서 연극 무대에 올려졌다.

 

이를 고스란히 옮겨오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국내 공연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오디션을 통과한 권슬아, 백승연 (일라이 역), 안승균, 천우진 (오스카 역), 조정근, 지현준 (하칸 역) 등 13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경쟁률 57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권슬아는 지난 2020 년 연극 두 번째 시즌에서 350 대 1 경쟁률을 뚫고 일라이 역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 의 영향으로 공연이 취소된 후 다양한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2025 년 오디션에 재도전하며 결국 일라이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또 다른 일라이 역의 백승연은 프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는 신예다. 가녀리고 신비로운 외모로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긴장감을 자아내야하는 일라이를 재현해내야한다. 

 

초연 당시 ‘오스카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은 안승균도 9년 만에 오스카로 다시 돌아온다. 초연 무대에서 섬세한 캐릭터 해석으로 외롭고 고독한 오스카의 복잡한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 바 있다.

 

또 다른 오스카 역의 천우진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 대 ‘빌리’ 출신이다. 프로 무대 경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여린 소년의 마스크와 순수함으로 오디션 현장을 순식간에 집중시켰다고 한다. 특히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수련한 다양한 춤이 오디션에서 높이 평가됐다.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을 평생 사랑했지만, 결국 그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 하칸 역에는 조정근이 캐스팅되었다. 2020 년 공연 멤버 중 한 명이었다. 특유의 카리스마에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는 눈빛,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하칸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것이 기대된다. 또 다른 하칸 역에는 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지현준이 새롭게 합류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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