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1989~2025)의 부인 이다은 씨가 시어머니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다은 씨는 2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자꾸 없는 말 지어내 퍼트리지 말아라. 그리고 지용이한테 보낸 내역 보내준다더니 왜 안 보내냐"라고 적고 한 장의 캡처 사진을 올랐다.

사진에는 이 씨와 시어머니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시어머니는 "지용이가 너 만나기 전에 번 건 부모 몰래 보증 서줬고, 본인이 가져간 돈이 훨씬 많았다.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아쉽고 속상해서 표현한 거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머님이 말씀한 것 중 사실인 게 하나도 없다. 지용이가 그렇게 말했다면 난 평생 지용이를 증오할 거고, 어머님이 거짓말하시는 거면 그냥 안 넘어갈 거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씨는 "지용이가 어머님한테 입금한 돈이 더 많다. 지용이 가정사 중에 거짓이 있으면 처벌받겠다. 그런데 어머님도 내게 말한 게 사실이 아니라는 거 밝혀지면 감당할 수 있겠냐. 난 거짓말 안 한다. 있는 사실만 얘기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용은 지난달 22일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25일 충남 천안 순천향대학교병원 천안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으며, 천안추모공원에서 영면했다.
그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이다은 씨와 함께 출연했다. 당시 강지용은 은퇴 후 월 300만원을 받으며 화학 물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금전적 갈등 속 애정을 되새기며 관계를 회복했다.
강지용의 비보가 알려진 후 JTBC는 부부가 출연한 이혼숙려캠프 클립영상을 비공개 전환했고, 다시보기도 삭제했다.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됐다. 포항에서 3년간 활약하다 2012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했다. 부천FC, 강원FC, 인천유나이티드 등에서도 뛰었다.
2019년부터 2022년 시즌까지 강릉시민축구단 등 하부 리그에서 활약하다 은퇴했다. 강지용이 몸담았던 팀들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뉴시스>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