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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무대 존재감 드러낸 진은숙·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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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3 07:39:32 수정 : 2025-05-03 0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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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트랙, ‘2024 클래식 음악 통계 보고서’
진은숙, 가장 많이 연주된 작곡가 3위
조성진,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5위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그 위상이 가장 돋보이는 우리나라 음악가는 단연 작곡가 진은숙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진은숙은 2004년 수상한 그라베마이어상을 필두로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2024) 등 숱한 작곡상을 받았으며 베를린 필하모닉이 그의 주요 작품으로  채운 ‘진은숙 에디션’ 앨범을 2023년 발표했을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거장이다. 그래서 바흐트랙 클래식 통계에도 자주 등장하며 그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다. 

 

2024년 가장 많이 연주된 현대 클래식 작품 순위 공동 3위를 차지한 ‘수비토 콘 포르자(subito con forza)’의 작곡가 진은숙(왼쪽), 2024년 세계에서 가장 자주 콘서트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5위에 오른 조성진. 세계일보 자료사진

영국에 기반을 둔 클래식 매체 바흐트랙은 2008년부터 전 세계 클래식 콘서트, 오페라, 발레 공연 정보를 수집·정리해 매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다. 어떤 작곡가와 작품이 가장 많이 연주됐고 어떤 지휘자·연주자가 활약했는지 클래식 음악계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2일 바흐트랙(Bachtrack)의 ‘2024 클래식 음악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연주된 현대 클래식 작품 순위 공동 3위를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자(subito con forza)’가 차지했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가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작곡가 진은숙에게 위촉한 관현악곡이다. 진은숙은 2023년 통계에선 작품이 많이 연주되는 현존 작곡가 순위 8위에 올랐으며, 현존 여성 작곡가 중에서는 캐롤라인 쇼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진은숙 작품에 대해 뉴욕타임스, 가디언, 그라모폰 등 주요 외신은 “황홀한 색채와 질감의 향연”,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로 청중을 안내하는 음악”이라며 현대음악의 지평을 넓히는 작곡가로 평가하고 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조성진의 경우 연주 일정으로 세계에서 매우 바쁜 피아니스트 상위권에 최근 수년간 계속 포함되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협연 횟수 위주로 따져볼 때 2022년 9위에서 2023년 3위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5위를 기록했다.

 

조성진의 위상은 주요 무대로 채워진 공연 면면에서도 확인된다. 2024/25 시즌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 아티스트로 발탁되어 큰 주목을 받으며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브람스, 리게티, 바르톡의 실내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연주, 라벨 피아노 작품 전곡 연주 등 야심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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