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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 응원 힘입은 ‘세계 1위’ 셰플러, 더CJ컵 첫날 단독 선두… 시즌 첫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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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2 10:56:06 수정 : 2025-05-02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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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올해 우승은 아직 없지만 세계 최고 골프스타 다운 성적을 잘 유지하고 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고 이중 준우승과 3위가 포함됐다. 톱10에 들지 못한 나머지 3개 대회도 11위, 20위, 25위를 기록할 정도로 25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공동 2위,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4위, RBC 헤리티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셰플러(미국)가 고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나서 시즌 첫승 기대감을 키웠다. 셰플러는 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무려 10타를 줄이며 2위 그룹에 두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61타는 지난 2022년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2023년 노승열이 각각 한 번씩 친 코스레코드 60타에 1타가 부족한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중 셰플러만 출전한데다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상금이 적은 데다 시그니처 이벤트와 메이저 대회로 이어지는 일정 탓에 정상급선수 대부분이 출전하지 않았다. 더구나 댈러스는 셰플러의 고향이다. 그는 지금도 댈러스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셰플러는 이번이 이 대회 여섯번째 출전이다. 지난해에는 첫 아이 출산이 임박해 출전하지 않았지만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셰플러는 고향 팬 3000여명의 응원에 보답하듯 신들릿 샷을 선보였다.

 

셰플러는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포문을 열었다. 8번 홀(파4) 버디에 이어 9번 홀(파5)에서는 244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쳐 홀 1.2m 옆에 떨군 뒤 가볍게 이글을 잡았다. 셰플러는 13번 홀(파4)에서도 한타를 줄였고 그린을 관람대로 둘러싼 17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이 될 뻔한 멋진 티샷을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셰플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며 손쉽게 버디를 추가했다.

 

셰플러는 경기 뒤 “오늘 잘 쳤다. 전반 나인 홀에서 좋았고, 후반 나인 홀도 잘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오늘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고향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즐거움이다. 여기서 경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시우(30·CJ)는 4타를 줄이며 공동 39위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두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5) 그린 밖 러프 8.5m 거리에서 로브샷으로 시도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짜릿한 이글을 기록,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글 칩샷이 들어가자 그린 옆에 벌렁 누워버린 김시우는 “몇 차례 좋은 기회에서 버디에 나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생각한 대로 볼이 가서 그만 큰 동작이 나왔다”고 말했다. 셰플러도 “김시우는 늘 그런다. 투어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다. 웃기는 타이밍을 정말 잘 안다”며 “그는 최고다. 김시우는 아무도 못 당한다”고 치켜세웠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를 노렸다가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은 임성재(28·CJ)도 4타를 줄였다. 지난해 이 대회 공동 4위에  안병훈은 세타를 줄여 공동 59위를 기록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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