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덕수 이어 최상목까지 사퇴… 사상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

입력 : 2025-05-02 08:18:38 수정 : 2025-05-02 08:18: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2일 0시부로 李 사회부총리가 권한대행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2일 0시부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한 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 등청해 집무실에서 최 부총리의 사의를 재가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한 대행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한 대행의 임기는 이날 자정까지다.

 

한 대행의 사직은 국무총리실 총무기획관실에서 인사혁신처에 한 대행의 사직과 관련한 서류를 보내고, 인사처가 한 대행에게 재가를 요청해 한 대행이 결재하는 절차를 거쳤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정 공백이나 혼란이 없으려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권한대행은 2일 0시 이후 모든 부처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안보, 외교, 치안 및 선거관리, 경제 등에 대한 긴급지시사항을 전달했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회부총리까지 대통령 대행의 순서가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행은 안보 분야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지시했다.

 

외교부 장관에겐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외교 현안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둔 만큼 공정하고 질서 있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한 근무기강을 유지하고 향후 선거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도록 관련 사항을 엄격히 관리해달라”고 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에겐 경제 분야와 관련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변동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