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의 멋을 안팎에 자랑하는 ‘제39회 이천도자기축제’에 하루 10만명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축제는 6일까지 이천도자예술마을과 사기막골도예촌에서 이어진다.
1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 행사의 하루 방문객 수는 10만1845명(주최 측 추산)에 달했다.

‘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을 주제로 내건 축제에선 도자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재미있는 요소를 담은 따뜻한 감성의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종이 질감의 일회용 컵처럼 보이지만 흙으로 빚어 구운 도자기를 비롯해 반려동물 그릇이나 화분으로 사용 가능한 토분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도예공방을 방문해 도자기를 빚으며 말리기와 굽기 과정을 거쳐 완성품을 받기도 한다.
시는 이번 행사의 성공 요인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전시, 공연 등을 꼽고 있다. 개막에 앞서 인기 호스트가 이색 쇼핑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기존 틀을 깬 행사를 선보였다.
특히 특별 기획 전시로 마련된 ‘도자기 동물원전(Ceramic Zoo)’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물을 테마로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도자 예술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명장전에선 1억5000만원 최고가를 기록한 ‘청자송호도이중투각호’를 비롯해 장인들의 혼이 담긴 명품 도자 40여점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선 방문객 만족도를 끌어올릴 쉼터와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큐알(QR) 코드 안내도, 방향 스티커, 캠핑 쉼터 등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덕분에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행사가 호평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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