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가 제37회 도자기 축제 개막일인 1일 남한강 출렁다리를 정식 개통했다. 길이 515m, 폭 2.5m의 국내 최장 보도 현수교인 남한강 출렁다리 위에선 30m 넘는 높이에서 발아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이날 개통식에는 오전부터 수천 명의 방문객들이 몰렸다. 아찔한 높이 탓에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도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경치를 즐겼다.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비 332억원이 투입된 이 다리는 움직일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려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 다리는 강 북단의 신륵사관광지(천송동)와 남단의 금은모래관광지구(상동)를 잇는다. 시는 다리를 중심으로 테마관광단지와 대형 리조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달 임시개방 기간에는 열흘간 5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관광 원년’을 선언한 여주시에 지역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핵심 인프라로 거론된다.
출렁다리 북단 신륵사 일대에서 같은 날 막을 올린 도자기 축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도자기 체험과 판매 외에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개막식에선 미군 군악대와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1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서 도자기의 멋과 축제의 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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