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하반기부터 ‘야자’ 고3 학생에 석식비 지원…일각에선 형평성 논란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3생에 3000원씩 석식비 지원
의회 4900여만원 사업비 승인…2000명 중 310명

경기 하남시가 형평성 논란을 불러온 야간자율학습 석식비 제공 학교와 학생 규모를 다시 산정하기로 했다.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는 하남지역 일반고는 8개 학교이며, 전체 재학생 7000여명 가운데 3학년 학생은 2000명이 넘는다.

1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하반기부터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3000원의 석식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최근 추가경정예산으로 4900여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하남시청.

지난해 말 시가 사업 추진에 앞서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는 지역 일반고 8개 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석식비 지원 수요조사에선 3개 학교에서 310여명의 학생이 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 일부 학생들만 지원하려 한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전체 고교 가운데 일부 학교만 지원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는 각 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다시 벌일 예정이다. 

시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지역 고교 3학년 야간자율학습 석식비 지원안이 포함된 추경안을 승인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야간자율학습 참여 고3 학생에 대한 석식비 지원은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