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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상반기에 사세요. 하반기에 가격 오른대요”…왜죠?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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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1 08:19:47 수정 : 2025-05-01 09: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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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정책의 여파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TV 출하량이 줄면서 하반기에 TV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작년 대비 0.7% 감소한 1억964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1분기 TV 출하량은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455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미국 내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 4개 브랜드의 소매 재고는 평균 3∼4주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4개 브랜드는 작년 말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 출하량을 늘렸다”며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준수하는 제품은 여전히 관세를 면세하는 발표에 따라 멕시코에 공장을 둔 TV 제조업체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관세 유예 영향으로 사전에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상반기 TV 출하량은 3.8% 증가한 9418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TCL과 하이센스의 출하량은 각각 15%,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비지오의 출하량은 20%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선행 구매 현상의 여파로 전통적인 성수기에 속하는 하반기 출하량은 오히려 4.5% 감소한 1억22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멕시코에 생산능력이 부족한 TV 제조업체들은 2분기 말까지 생산·공급망을 이전하지 못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관세로 인해 하반기 TV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 TV 플러스 'SMTOWN' 채널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관련, TV와 가전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 등을 검토하는 등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주요국 통상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고객 관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국가별 상호관세는 유예하고 전 세계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만 부과한 상태다. 다만 반도체 등에 대해서는 품목별 관세 적용을 예고한 바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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