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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청보리의 향연… 청산도서 맞는 ‘色다른 봄’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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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2 06:00:00 수정 : 2025-05-01 2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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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유채꽃과 청보리가 일렁이는 청산도로 오세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와 함께 자연경관과 전통 농업유산이 어우러진 ‘K-아그로 헤리티지(K-Agro Heritage)’로 전남 완도 청산도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K-아그로 헤리티지’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자연환경과 지역사회의 역사·문화·생활 속에서 오랜 기간 형성되고 유지돼 온 전통농업 활동과 유·무형의 농업유산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특히 아직 세계 및 국가중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농촌자원들까지 포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번에 K-아그로 헤리티지로 소개된 완도군 청산도는 특히 5월에 풍광이 뛰어나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바다를 닮은 청보리 물결이 일렁이며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면서 섬 특유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구들장 논’(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구들장 논은 농지와 물이 부족한 섬 환경에서 지역 공동체가 협력해 구들장처럼 넓은 돌을 바닥에 깔아 논을 만들고,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벼 재배를 가능하게 하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현대 농업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적인 기술을 보전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승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국가중요농업유산 19곳 중 2013년 첫 번째로 지정됐으며, 우리나라의 세계중요농업유산 7곳 중 2014년 가장 먼저 등재된 농업유산이다.

5월 청산도에서는 다양한 축제를 만나볼 수도 있다. 오는 4일까지 ‘2025년 청산도 슬로길 축제기간’을 맞아 오는 4일까지 청산도를 걸으며 색다른 봄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청산도의 구들장 논을 둘러보고 전통 농업의 중요성과 역사적 배경을 배우며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돌담으로 이루어진 작은 마을을 탐방하면서 지역 문화와 일상적인 삶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농식품부는 농촌의 농업경관과 보전가치가 있는 농업유산을 통해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지역의 농촌관광 지원과도 연계해서 더욱 많은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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