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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시한까지… 의대생 복귀 호소한 총장들

입력 : 2025-05-01 06:00:00 수정 : 2025-04-30 22: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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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참여 막판까지 설득나서
“이제는 정말 돌이킬 수 없어
미복귀 땐 학칙 따라 유급될 것
새 정부 구제 루머는 헛된 기대”

복귀율 30%대… 집단 유급 눈앞
2027학년도 대입전형계획 공표

“오늘 복귀하지 않으면, 올해는 학교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들이 30일 의대생들에게 “24시까지 수업 참여 의사를 밝혀 달라”는 최후통첩을 했다. 이들은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소중한 1년을 또다시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의대생들을 기다릴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의대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오늘(30일)은 대학과 정부가 학사일정을 고려해 정한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며 “아직도 복귀를 망설이고 있거나, 5월 이후에도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면 돌아오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의총협과 KAMC는 유급 시한이 넘어가면 올해는 더 이상 학교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대는 1년 단위로 교육과정이 짜여 1학기에 유급되면 2학기는 휴학 등으로 처리된다. 이들은 “일부 학생은 6월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복귀자를 구제해줄 것이란 루머를 믿고 있다. 헛된 기대”라며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유급될 것이고, 유급이 확정되면 구제할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30일 24시 기준으로 유급 대상자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 학교로 확실한 수업 참여 의사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비수도권의 한 대학 총장은 “우리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는 것이다. 5월이 되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며 “의대생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4월17일 기준 의대생 수업 복귀율은 전국 평균 30%가량이고, 이날까지도 여기에서 많이 오르지 않았다. 미복귀 의대생 사이에선 지난해처럼 버티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이란 막연한 믿음이 깔려 있지만, 정부는 물론 대학도 더 봐줄 수는 없다는 기조가 강해 올해에는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대학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하는 데 총력을 쏟았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복귀 학생 보호와 내년 교육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 전국 195개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공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26학년도보다 538명 늘어난 34만5717명으로, 수시모집은 80.3%(27만7583명), 정시모집은 19.7%(6만8134명)다.

 

다만 이날 발표된 모집인원은 의대 증원분 2000명이 반영된 수치여서 2027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향후 구성될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추계위 구성을 위해 각 단체로부터 위원 추천을 받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추천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대한의사협회 등의 요구에 따라 추천 기한을 5월12일로 연장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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