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등 2600세대 즉시 지급
영남권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국민 성금이 1683억6000만원 모였다. 이 성금으로 이재민들에게 세대당 긴급 생계비 300만원이 지원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성금 모집 기관인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영남권(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긴급 생계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영남권 산불 관련 국민 성금은 29일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456억1000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724억9000만원, 대한적십자사엔 438억9000만원, 그 외 기관에 63억7000만원이 모금됐다. 국민 성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긴급 생계비는 인명·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 대상으로 우선 확정한 2600여세대가 지원받는다. 행안부나 지자체를 거치지 않고 모금 기관들이 이재민에게 바로 지급한다.
경남·울산 지역은 세대 정보 확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즉시 지급을 시작한다. 피해 규모가 컸던 경북 지역은 확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순차 지급한다. 지급 대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세대들도 지자체가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는 대로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나머지 성금 또한 모집기관, 지자체들과 협의해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조덕진 행안부 재난복구지원국장은 “이번 긴급 생계비 지원이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 성금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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