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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홍준표 표심 잡기’ 경쟁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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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30 18:28:14 수정 : 2025-04-30 2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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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없어 洪 지지층 흡수에 당락 좌우
金 “역할 더 하셔야” 韓 “필승 결기 같아”
나경원·洪캠프 의원들은 ‘金 지지’ 선언
‘한덕수 참모’ 홍종기 “한동훈 캠프 합류”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결정적인 요소로 ‘홍심’이 떠오르고 있다. 3강의 한 축을 형성했다가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 표심의 향방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각 캠프는 홍심 잡기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는 아직 할 일이 많고 일을 잘하는 분이다. 국민이 원하는 분”이라며 “우리가 뜻을 이뤄서 적어도 대한민국을 다시 위기로부터 구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참 더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V 토론회 국민의힘 김문수(왼쪽)·한동훈 대선 경선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최종 경선 진출자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후보 역시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홍 전 시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언제든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지고 난 후에 당권은 필요 없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할 사명감을 가지고 나왔다”며 “홍 후보와는 적어도 그 결기가 같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홍 전 시장 측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2차 경선 결과와도 관련이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캠프는 홍 전 시장이 김·한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뒤처져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전 시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무게추가 빠르게 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힘의 선택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최후의 2인’으로 확정된 김문수·한동훈 후보 선거 벽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국민의힘 사무실 외벽에 붙어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홍심 확보 레이스에선 김 후보가 먼저 앞서가는 모양새다. 홍 전 시장 캠프에 합류했던 유상범·백종헌·김대식·김위상 의원 등은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차 경선에서 탈락했던 나경원 의원 역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세력들과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서는 김문수가 적임자”라며 김 후보를 지지했다.

 

이에 한 후보는 “그 세력(홍 전 시장 캠프 측) 중 일부가 그런 것일 것”이라며 “기득권 정치인 중 일부는 대선에 진 다음에 어떻게든 당권을 가져보려고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홍종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하며 “사직절차가 완료되면 한동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정책 역량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중산층을 힘들게 하는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며 중산층 대상 감세정책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종합소득세 산정에 물가연동제 도입 △소득세 기본공제 상향 조정 △직장인 성과급 세액 감면 등을 약속했다. 한 후보 측은 △학자금 대출 상환의무 소득기준 상향 △최장 12개월의 ‘상환 방학’ 제도 신설 △학자금 대리 상환 기업에 인센티브 지급 등 ‘청년 학자금 부담 완화’를 공약했다.


백준무·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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