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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22개월 만에 최대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5-01 05:00:00 수정 : 2025-04-30 2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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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예대 금리 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2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그 덕분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동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3%포인트 낮아진 연 2.84%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3%)와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89%)가 각각 0.14%포인트, 0.08%포인트 내렸다.

사진=뉴스1

대출금리도 연 4.36%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지만 수신금리 하락 폭보다 작다. 가계대출 금리(연 4.51%)는 0.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고, 기업대출(4.32%)은 0.11%포인트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고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줄면서 전체 대출금리 하락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 예대 금리 차는 1.52%포인트로 2023년 5월(1.56%포인트)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8월만 해도 1.13%포인트였던 예대 금리 차는 9월 1.22%포인트로 오른 뒤 △10월 1.30%포인트 △11월 1.41%포인트 △12월 1.43%포인트 △2025년 1월 1.46%포인트 △2월 1.49%포인트 △3월 1.52%포인트로 7개월 연속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명분으로 대출 억제를 주문하자 은행들이 약 두 달간 대출금리를 5∼6차례씩 올린 결과다. 반면 지난해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예금금리는 같은 달 곧바로 내리고 대출금리는 두 달이 지난 12월에서야 슬금슬금 낮추기 시작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9289억원, 이자 수익은 10조6419억원에 달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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