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 상호금융(대표이사 여영현)이 지난 3월 5일 출시한 저금리 영농자금 상품 ‘행복농촌 희망농업 대출’이 농업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에 대출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서며 영농철에 자금이 필요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 영농자금 조달에 어려움 겪는 농업인 위한 상품 출시
농협상호금융은 “평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저금리 영농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농촌지역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행복농촌 희망농업 대출’ 상품을 출시하였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의 발급이 가능한 농업인은 누구나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필요한 금액을 전국 농·축협 영업점을 통해 대출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금리에 연 2%의 금리를 보전함에 따라 최저 연 2.37%의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만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의 경우 0.5%p의 금리 우대가 추가로 적용되어 최저 연 1.87%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 이상 2년 이내이며, 상환방식은 일시상환 또는 거치기간 없는 할부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로 가능하나, 만일 신용여력이 부족한 경우라도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담보로 하여 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중앙회에서는 총 1조 원 한도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 농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농민 부담 경감에 노력
일선 농업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됨에 따라 농업인들이 농약이나 비료 같은 영농자재를 구입하는 등 각종 비용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는 시기에 저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되어 농축협을 통한 시의적절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걱정을 덜었다는 반응이다. 또한 기존에 이용하던 영농자금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도 가능해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자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영농 활동에 더욱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위기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정우면에서 벼농사와 축산을 운영하는 복합농민 박모씨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사료가격이 폭등하여 최근 농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또한 한우 가격이 하락을 거듭해 소득이 감소해 영농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대출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씨는 평소 거래하던 정읍시 샘골농협을 방문해 상담을 받던 중 ‘행복농촌 희망농업 대출’을 알게 되어 대출을 신청했다. 심사 결과 4.37%의 이자율이 산정됐으나, 이차 보전을 통해 최종 2.37%의 최저 금리를 적용받은 박씨는 5000만 원의 대출을 2년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상생·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촌 기반 마련 도모
지난해 ‘새출발 행복농촌 상생대출’을 출시한 농협상호금융은 금융감독원에서 주최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공모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농업인 등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개발한 공로로 올해 상호금융기관 중 최초로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처럼 농협은 수년 간 농업인을 위한 영농자금 대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왔다. 또한 이차보전을 통한 금리 인하를 통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농협이 제공하는 이차보전 금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300억-400억 원 수준이다. 따라서 농협은 대출 신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농업인에게 300억 원 이상의 이자지원을 하는 셈이다.

◆ 농업인을 위한 특별 금융지원과 농협의 목표
더불어 농협은 최근 영남권을 강타한 산불로 일상에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을 위해서도 앞장서는 중이다. 조합원 세대 당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3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며, 카드대금 및 보험료 납입 유예,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및 농작물 피해조사를 통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 다방면에서 농민의 고통을 경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농촌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산재한다. 기후 변화나 산불 같은 자연적인 요인부터 고령화 및 식습관 변화 등의 사회적인 요인, 그리고 기타 정책적인 요인까지 그 범위는 지극히 넓다. 이에 농협은 항상 농업인의 시각에서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히 대출을 통한 자금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협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여러 지원을 통해 농촌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우리 농촌의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 농촌경제의 활성화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여영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는“농협은 지금 이 순간에도 농촌 경제의 활성화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농협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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