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간산업 경제성장 견인
현대건설이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기념행사에서 1400억 달러가 넘는 최고 수주액으로 정부로부터 '해외건설의 탑'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1조 달러 수주 및 60주년 기념식’에서 유일한 1000억달러 돌파 기업이자 독보적인 해외 수주 실적을 인정받아 ‘해외건설의 탑(금)’을 받았다.
현대건설이 지난 1965년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국내 건설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국가 기간산업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다.
현대건설은 60여 개국 85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총 1462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누적 금액은 대한민국 전체 해외 수주 누적액의 14.5%에 해당한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이 해외 진출의 첫 포문을 연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해 ▲중동 건설 붐의 서막을 알린 주베일 산업항(사우디아라비아)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시공 당시) 사우스파 가스전(이란)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UAE) 등 4개 프로젝트의 이름을 올려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건설은 해외공사는 물론 고속도로 경험이 전무한 시절 과감히 태국 시장에 진출해 처음으로 국제규격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대혈맥이라 불리는 경부고속도로를 시공했다. 또한, ‘20세기 인류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중동 지역은 물론 선진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던 해상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플랜트 및 원전 공사에서도 기념비적인 기록은 이어졌다.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South Pars)의 초대형 가스 처리시설 건설공사를 2~5단계에 걸쳐 담당한 현대건설은 최단기간 준공 기록으로 대형 플랜트 역사를 다시 썼다. 역대 해외 수주 최고 금액을 자랑하는 바라카 원전의 경우 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하는 '온 타임 위드 인 버짓'(on time & within budget, )' 역량을 과시해 글로벌 원전 강국 도약에 중요한 초석이 됐다.
이들 프로젝트는 해외건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다.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해외건설 60년 성과를 담은 기록들은 오는 하반기부터 국토부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주베일 산업항 공사에 참여한 김헌일, 허열 원로와 플랜트사업기획실 임재용 상무, 강석원 바그다드 지사장을 비롯한 현직 임직원 4명은 해외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독보적인 해외실적은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진 과감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사막과 극지를 넘나들며 최초·최고의 역사를 써 내려왔기 때문”이라며 “한계를 모르는 60년간의 열정을 계승해 ‘K-건설’의 지평을 보다 넓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사명을 이어가 해외 수주 2조 달러를 향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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