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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행보 ‘이승만·박정희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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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8 18:19:44 수정 : 2025-04-29 0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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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 DJ·YS 묘역 차례로 찾아
중도 넘어 보수 진영도 껴안기 시동
SK하이닉스 방문 ‘반도체 공약’ 발표
‘보수책사’ 윤여준 선대위장에 영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28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통합’을, 두 번째 일정으로 ‘경제’를 선택했다.

 

전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번이나 외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민주당 내에서 매번 논쟁이 됐던 사안이지만, 이 후보가 중도를 넘어 보수 진영까지 끌어안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후보는 이날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한때 그랬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두고 정쟁에 빠진 때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망인들의 평판, 망인들의 문제는 역사가들이나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며 “가급적이면 지나간 얘기, 이념이나 진영 등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다 가능하다. 공과가 다 있는 것”이라며 “한쪽에 몰입하지 말고 양 측면을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직 대통령들 묘역 참배 후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정부 시절인 2000년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박 전 총리 묘역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분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일종의 진보 보수 연합정권·통합정권의 일종의 옥동자 아니겠느냐”며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이니 찾아가 보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통합 기조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공약하고,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책임지는 정치도 경제성장 발전에 총력을 다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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