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원 춘향제·전주국제영화제·익산 서동축제’… 5월 황금연휴 전북을 물들인다

입력 : 2025-04-28 17:03:27 수정 : 2025-04-28 17:03:2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북 남원과 전주, 익산 등에서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대표 문화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28일 전북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남원시는 ‘제95회 남원 춘향제’를 30일 남원광한루원 일원에서 개막해 5월 6일까지 7일간 개최한다. 남원춘향제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광한루원과 요천변, 금암공원 등에서 153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4년 열린 제94회 남원 춘향제 대동길놀이 모습. 남원시 제공
2024년 열린 제94회 남원 춘향제 요천 일대 야경. 남원시 제공

특히 남원의 전통과 현대, 세계를 아우르는 ‘소리여정’을 중심에 두고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를 주제로 100여 가지의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축제 첫날에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가 열려 다양한 국적의 춘향을 선발하며, 5월 1일에는 춘향 정신을 기리는 ‘춘향제향’과 개막식이 이어진다.

 

지난해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미식 콘텐츠로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더욱 확장된 먹거리존과 야경 명소 조성, 대규모 퍼레이드 등으로 관람객 맞이에 나선다. 23개 읍면동 시민이 참여하는 ‘발광난장-대동길놀이’는 올해 4일(5월3일~6일)로 늘리고 ‘춘향전’에 나오는 명장면들을 각색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세일페스타’도 진행해 시내 상점이나 식당 등에서 특별할인, 경품 추첨 등 혜택을 부여한다.

 

2024년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자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서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당시 전주 영화의거리가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에서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배우 김신록과 서현우 사회로 개막해 5월 9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세계 57개국 224편(해외 126편·국내 98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 티켓 예매는 1주일여 만에 전체 판매분의 85%를 넘어섰고, 개막식 티켓은 단 2분38초 만에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작은 라두 주제 감독의 ‘콘티넨탈 '25(Kontinental '25)’가 포문을 연다. 예상치 못한 죽음을 목격한 후 사회의 관습과 모순에 관해 질문을 하는 주인공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폐막작은 한국에 거주 중인 세 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밀착해 담아낸 김옥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기계의 나라에서’가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86개국에서 출품한 662편 중 심사를 통해 10편이 본선에 올랐고, 국내 부문은 역대 최다(1510편) 출품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한국단편경쟁작 30편이 최종 선정됐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마스터즈' 섹션이 마련됐고, 마스터클래스와 시네토크, 라이브 퍼포먼스 등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2024년 열린 전북 익산 서동축제장이 야간에도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익산시 제공
익산 서동축제 개막식 불꽃놀이 모습. 익산시 제공

익산에서는 ‘2025 익산 서동축제’가 다음달 3일 화려하게 막을 올려 6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익산 서동축제는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무왕의 탄생과 성장, 꿈을 서사형 퍼레이드로 풀어낸다.

 

개막일에는 익산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무왕제례와 무왕행차 퍼레이드가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고, 이후 서동공원에서는 백제 문화체험, 어린이 공연, 백제 복식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한다. 서동예술터와 백제 옷 입기 체험, 코끼리 열차, 어린이 마술쇼·풍선쇼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휴 내내 활기를 더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서동축제는 백제 무왕의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지역 대표 콘텐츠”라며 “백제 무왕의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참여객들의 기억에 남을 역사 여행으로 만들고, 지역 브랜드 가치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원·전주·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