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출발 최소 3시간 전 공항 도착…기내 반입 물품 사전 정비해야
“보안 검색 시간 줄이는 게 좋아…자가용보단 대중교통 병행이 바람직”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이 하루 평균 21만명 이상의 이용객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총 148만2274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평균 21만1753명이 이용하고, 5월 3일에는 21만8012명으로 가장 혼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별 예상 이용객 수는 △1일 20만9200명 △2일 20만8219명 △3일 21만8012명 △4일 21만916명 △5일 21만7906명 △6일 21만2218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출국객이 몰리는 5월 3일과 입국객이 집중되는 5월 5일에 공항 혼잡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전 5시부터 9시 사이의 출발 여객에게는 항공편 출발 최소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연휴 기간 동안 출국장 조기 개방, 보안검색 요원 증원, 임시주차장 확대 운영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이는 지난 설 연휴 당시 터미널 혼잡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강화된 기내 반입 안전 기준에 따라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사전 조치도 중요해졌다. 투명 비닐봉지에 담거나 노출된 단자를 절연테이프로 감싸는 등 준비를 하면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공항 보안검색장에서 단락(합선) 방지 조치가 미비한 배터리 소지 승객에게 비닐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공항 주차 수요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공항 주차 수요는 정원 대비 114.6%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현재 제1여객터미널 5곳, 제2터미널 3곳 등 총 8개의 대형 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전체 주차 면적은 약 180만㎡로 최대 6만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일에도 85~90% 수준의 이용률을 기록하는 제1터미널 주차장은 연휴 기간 이용객 증가로 사실상 만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해 공사는 공항청사 앞 잔디공연장과 헬기장, 공항철도 화물청사역 인근 나대지 등 총 6만7000㎡의 공간에 임시주차장을 마련, 최대 3250대의 차량을 추가 수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황금연휴는 사실상 항공 여행의 ‘성수기’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5월 3일과 5일은 출입국 인원이 집중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객 여러분은 항공편 출발 최소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고, 보조배터리 등 기내 반입 물품은 사전 정비해 보안 검색 시간을 줄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항 측이 임시주차장 확보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