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팀 상승세 견인
‘2연승’ 대전 선두 질주

전세진은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꼽혔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을 가진 전세진은 수원 삼성 산하 유스팀인 매탄중과 매탄고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2018시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전진우(26·사진)로 이름까지 바꾸며 새로운 각오로 2022시즌을 맞았다. 그해 데뷔 후 가장 많은 6골을 뽑았지만 구단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수원에서 K리그1 86경기를 소화하며 9골 6어시스트를 기록한 전진우는 결국 2024시즌 전북으로 팀을 옮겼지만 별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랬던 전진우가 올 시즌 거스 포옛 감독을 만나며 완전히 달라졌다. 전진우는 지난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수원FC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진우는 1-1로 맞선 후반 50분 헤더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8이 돼 2위까지 뛰어올랐다. 극적인 시즌 6호골을 뽑아낸 전진우는 “후반 20분 다리에 쥐가 나서 교체요구를 고민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올 시즌 특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요즘은 경기에 나올 때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은 생각만 든다”고 했다.
선두 대전 하나시티즌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서 주민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대전은 승점 23으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전반 6분 터진 오베르단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물리치며 승점 15로 7위에 올랐다. 서울(승점 13)은 이번 시즌 첫 연패와 더불어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부진에 빠지며 8위가 됐다.
김천 상무는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2-0으로 잡고 나란히 승점 17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울산을 4위로 밀어내고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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