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6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TV홈쇼핑부터 이커머스까지 다양한 실속형 여행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거나, 지정되지 않더라도 휴가를 사용할 경우 근로자의 날(5월 1일)부터 대체공휴일(5월 6일)까지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행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월에는 조기대선일(6월 3일)과 현충일(6월 6일) 사이에 휴가를 내면 일요일(6월 8일)까지 최장 6일, 대선 전날인 6월 2일부터 휴가를 사용할 경우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여행 수요가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5월은 바다 가는 달 - 파도 파도 끝없는' 기획전을 5월 24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바다 여행 상품을 특가에 제공하며, '바다 가는 달'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상품을 구매하면 할인 쿠폰과 중복 쿠폰 혜택이 적용된다.
‘파도 파도 끝없는 재미’ 코너에서는 삼척, 고창, 선재, 전곡리 등의 어촌체험마을 여행 상품을, ‘파도 파도 끝없는 힐링’ 코너에서는 보길도, 백령도, 외도, 청산도, 울릉도 등 낭만적인 섬 여행 상품을 소개한다.
GS샵은 고물가 속에서도 가족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일본 오사카 등 인기 해외 여행지는 물론, 중국·베트남 등 근거리 여행지의 실속형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또 고환율로 인한 해외여행 부담을 고려해, 전라남도 연합 숙박권, 당일치기 여행 등 국내 여행 상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GS샵은 지난 18~20일 3일간 홈쇼핑 생방송 및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통해 여행 특집 방송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상담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특히 동일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한 북해도 여행상품과 ‘제주 한화리조트 숙박권’ 등 가성비 중심의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부터 5월 어린이날, 6월 현충일 등 황금연휴를 겨냥해 '오사카+규슈', '홍콩+마카오', '중앙아시아 3개국' 등 다양한 해외 패키지 상품을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4월 기준, 근거리 해외여행 관련 상담 주문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일본 여행상품은 약 2,000건, 12일 방송된 홍콩+마카오 상품은 약 3,000건의 상담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5월 5일부터 출발 가능한 대만 여행상품(1,500건), 북해도 여행상품(1,100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커머스 채널 쇼핑엔티는 5~6월 연휴를 겨냥해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중국 장가계, 백두산과,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실속형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서 선택 관광과 쇼핑 일정을 제외해 현지 비용 부담을 줄인 프리미엄 라인업도 마련했다.
특히 5월 6일 방송 예정인 ‘참좋은여행 장가계’ 상품은 ‘효도 여행’ 수요를, 5월 16~17일 방송될 ‘노랑풍선 백두산’ 상품은 백두산 천지를 두 번 등정할 수 있는 일정으로 차별화했다. 또한, 넷플릭스 예능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와 연계해 제주도 패키지 상품도 대거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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