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완전체’ 구성… 팀 반등 기대감

2025시즌 초반 ‘우승후보’란 말이 무색하게 하위권을 맴돌던 프로야구 KIA는 지난주 4승2패로 반등했다. 21일 기준 11승12패로 5할 승률에 근접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리그를 폭격하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김도영(22·사진)이 부상을 털고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22일 개막전에서 왼쪽 허벅지 뒤근육(햄스트링)을 다친 뒤 회복과 재활에 전념해 왔던 김도영은 최근 검진 결과 정상적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로 판정받았다. 이에 22일 기술 훈련에 들어간 그는 23일 전남 함평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조율한다. 24일에는 투수의 공을 받아치는 라이브 타격 훈련을 소화한 뒤 1군 승격을 대기할 예정이라 이르면 25일 LG와 치르는 광주 홈 주말 3연전에 복귀할 수 있다.
박찬호와 김선빈 등 부상으로 잠시 물러났던 야수들이 복귀한 데 이어 김도영까지 합류하면 KIA 야수진은 완전체가 된다. 김도영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나성범,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상대 투수들을 진땀 나게 할 강력한 타선이 구축된다. KIA가 5월에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KIA의 상위권 안착을 위해서는 마운드의 안정이 절실하다. 특히 베테랑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6.31에 그치고 있다. 늦게 발동이 걸리는 슬로스타터라고 해도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특히 통산 179승을 거둔 후 지난해부터 8경기째 승리가 없는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0점대 평균자책점(0.79)을 기록하며 2승을 거둔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3승), 평균자책점 1.93의 4선발 김도현이 있기에 양현종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KIA는 강력한 4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확실한 5선발이 없고 불펜 필승조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라 KIA로선 양현종의 부활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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