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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동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차전지·수소 시장 통해 도약”

입력 : 2025-04-22 07:59:21 수정 : 2025-04-22 07: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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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중심 고수익 배터리 물류 강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신규 법인 설립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차전지와 수소 시장에 진출해 새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스1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1일 서울 여의도의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원자재 운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했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토대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고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공급망 관리, 포워딩까지 영역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 ▲안정적 수익 기반에 글로벌 매출 확대로 업계 평균 상회하는 실적·이익 성장률 기록 ▲2차전지·수소 등 신규시장 선점 목표 등을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사다. 전국 19개 터미널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된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등을 토대로 하루 최대 210만 박스를 처리한다. 국내 물류 업계 시장점유율은 CJ대한통운 이어 2위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공모 자금을 우선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의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회사 측은 롯데 그룹이 추진 중인 온라인 신선시장 서비스인 ‘롯데 이그로서리’에서 물류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롯데쇼핑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오카도’에서도 물류 파트너로 참여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배달해주는 ‘약속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을 올해 28개사에서 2027년 178개사로 늘린다. 여행자의 짐을 덜어주는 ‘러기지리스’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외 사업도 계속 확장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11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배터리 물류의 강화를 목표로 동유럽 물류 허브(중심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 그룹의 시너지(동반 성장)를 토대로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고 있으며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약속배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VAS)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2021∼2024년까지 동종 기업의 평균 대비 약 20%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2017억원이다. 이번 달 24∼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12∼13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월 예정인 상장과 관련해 분명한 완주 의지를 나타냈다. 권재범 롯데글로벌로지스 재무부문장(상무)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 밴드가 정해지겠으나 우린 (상장을) 추진하려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설명회(DR)를 진행하는 중인데,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인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기 ESG경영전략실장(상무)은 “전체적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침체된)주식 시장에 대한 염려도 있지만, 우린 적극적으로 DR을 하면서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권재범 상무는 “작년, 재작년 활황일 때와 비교했을 때 최근 공모 관련해서 위축된 상황이지만 시중에 대기하고 있는 자금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후 주주환원 계획도 전했다. 정석기 상무는 “2025년 결산이 끝나고 2026년이 되면 배당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수익성 확보를 주가로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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