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즌 각각 2·4위… 분위기 ‘업’
외인 선발 와이스·반즈 대결 포문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는 그 이후 함께 가을야구에 나간 적이 없다. 한화가 잘나갈 때 롯데가 주춤했고 롯데가 좋을 때 한화는 하위권을 맴돌았다. 특히 2019년 이후 6년 연속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한화와 롯데는 2025시즌 시작도 좋지 않았다. 올해도 부진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질 때 반전이 일어났다. 두 팀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순위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무려 24년 만의 선발 7연승과 함께 14승11패로 단독 2위가 됐고, 롯데는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로 장식하고 13승11패1무로 4위를 달린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한화가 9승1패, 롯데는 8승2패로 분위기도 최고조다.
이렇게 한화와 롯데가 올해 21세기 최초이자 26년 만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분수령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이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두 팀의 첫 3연전에서는 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2일과 3일 경기는 모두 롯데가 승리했지만 지금의 기세는 한화가 좋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선발진이다. 최근 7연승을 합작했던 한화 선발진은 순서대로라면 롯데와 3연전에서 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이 출격한다. 여기에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8홈런으로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선 노시환의 타격감도 위협적이다.
롯데 역시 한화전에 찰리 반즈-박세웅-터커 데이비슨 등 팀 최고 투수들이 출격 대기하며 맞불을 놓는다. 롯데는 팀 타율 0.279로 LG(0.280)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는 타선을 앞세워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겠다는 자세다. 결국 와이스와 반즈가 격돌하는 첫 경기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3연전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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