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충청의 아들’ 김동연, ‘어대명’ 극복할 충청표심 공략…18일 첫 TV 토론

관련이슈 대선

입력 : 2025-04-18 08:00:00 수정 : 2025-04-18 02:03: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세종서 근무, 대법원·대검찰청 청주 이전…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고향 충북 찾아 4·19 학생혁명기념탑 참배…“충청에서 변화 시작”
충북도청 첫 공무원 근무지…2021년 8월 고향 충북 음성서 출사표
유일한 ‘충청권’ 대선 주자 강조…19일 민주당 첫 경선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고향인 충북지역을 찾아 “당선되면 다음 날 바로 세종서 근무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북 음성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8월에는 고향인 음성에서 대권 도전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청주 상당공원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충북도청은 오래전 공무원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곳”이라며 “충북은 저의 고향이고, 충남은 제 처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예비후보가 17일 충북 청주 상당공원에서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참배하기 위해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김동연 후보 측 제공

이어 “충청의 아들로서 고향에 와 기쁘고 가슴이 설렌다”며 “세대·지역 통합과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이곳에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후보의 화두는 ‘충청권 수도론’이었다. 그는 “당선되면 세종으로 내려와 근무하겠다”며 “국회는 당연히 이른 시일 안에 세종으로 이전할 것이고, 대법원·대검찰청 같은 사법기관은 청주로 이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공항에 새 활주로를 건설해 대통령실이 함께 이용하고, 지금 대통령실이 사용하는 성남 서울공항은 새로운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면 확실한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1차 순회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18일까지 이틀간 충청지역을 돌며 충청 대망론을 설파할 예정이다.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지역은 이번 경선에서도 중요한 전략 요충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대기업과 대학을 지방으로 이전해 10개 대기업 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지역균형 빅딜’과 그린바이오산업 특화단지 건립, 초광역 교통망 연결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김동연 예비후보가 17일 충북도청 앞에서 청년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동연 후보 측 제공

민주당은 6·3 대선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권역별 첫 순회경선지로 충청권을 선정해 16일부터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충청권 순회 경선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청주체육관에서 합동 연설회를 연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8일 오후에는 MBC를 통해 이재명·김동연·김경수 예비후보들이 출연하는 첫 TV 공동토론회를 개최한다. 후보들은 1시간 20분간 정치, 경제·외교·안보, 사회 분야의 3가지 주제를 놓고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과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김동연 예비후보가 과거 행정고시 합격 후 청주 모충동에서 하숙하며 충북도청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할 때 찍은 사진(왼쪽)과 최근 충북도청에서 촬영한 사진. 김동연 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독주 속에서 충청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5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조사(경기언론인클럽 주관, 인천일보·경인일보·OBS 의뢰)에서 김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14.5%로 1위인 이재명 후보(47.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김 후보는 충청권에서 18.3%를 기록, 인천·경기(16.1%), 서울(15.9%), 대구·경북(15.1%) 등에 비해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같은 수치는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선 대전·세종·충남북 21.2%로 뛰어올랐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 포인트, 응답률은 4.7%다. 리서치뷰 조사 역시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