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재명 빅텐트 공감대 확산
개혁신당 이준석 행보도 주목
앞으로 일요일이 일곱 번 더 지나면 제21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6·3 조기 대선을 48일 앞둔 16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일정을 시작했다. 사실상 ‘대선 레이스’의 총성이 울린 셈이다. 민주당은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 간의 ‘3파전’, 국민의힘은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8명의 경쟁 구도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양당 모두 경선을 시작했으나 ‘흥행’에는 고민이 엿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독주 속에 김경수·김동연 후보 간의 ‘2위 싸움’이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더해도 1위인 이 후보를 넘지 못하면서 후보군의 경쟁력 부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의 당선이 유력해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국민의힘 경선은 최종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완주 가능성’ 자체가 의문으로 남는다”면서 “양당 경선에서 국민의 눈길을 끌 ‘신스틸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양당 경선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선 정국의 관심은 양당 내부가 아닌 ‘그 너머’로 쏠리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일고 있는 ‘한덕수 대망론’이 대표적이다. 장 소장은 “대선 초반의 구도가 ‘이재명 대 한덕수’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선주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 권한대행이 참여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상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이후, 범보수 주자 간 ‘원샷 단일화’로 막판 세몰이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3자 대결’ 구도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제3지대 후보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행보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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