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 예고에 시기 앞당겨
각 지자체 이벤트 등 준비 ‘박차’
이른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국 해수욕장이 개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1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21일 개장한다. 지금까지는 통상적으로 6월1일 일부 구간만 개장한 뒤 7월1일 정식 개장했는데, 부분개장을 없앤 뒤 개장시기를 열흘 정도 앞당긴 것이다. 매년 8월31일에 하던 폐장일도 올해보다 보름 더 늘어난 9월14일로 늦췄다.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해수욕장과 같은 날 개장해 8월31일까지 운영한다.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일수는 24일, 송정해수욕장은 10일 더 늘어난다.

울산 진하해수욕장은 6월27일 개장해 8월31일 문을 닫는다. 울산 동구는 다음 달 해수욕장 협의회를 열어 일산해수욕장의 개장기간을 정할 예정이다.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은 올해 역대 가장 이른 6월 말 개장이 예정돼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사흘 앞당긴 7월1일, 삼척해수욕장은 이틀 앞당긴 7월10일 각각 개장한다. 제주도와 경북 등 다른 지자체들도 다음 달까지 해수욕장협의회를 열어 해수욕장 운영 기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개장시기가 빨라지고 기간이 늘어난 것은 올해 무더위가 일찍 오고,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후학자인 김해동 계명대 교수(환경공학)는 한국 기후가 아열대에 가까워져 있다면서 올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국 해수욕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진하해수욕장은 개장기간에 진하해변축제, 서머페스티벌,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등을 진행한다. 샤워장과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물놀이장 등 편의시설은 무료로 운영한다. 해운대해수욕장도 공연과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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