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 하위직 공무원이 공직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광주 북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북구 중흥동 한 공영주차장에서 30대 북구청 8급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부서장, 구의원, 민원인 등이 힘들게 한다”, “일이 많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3년전 6개월 정도 휴직하고 복귀한 A씨는 입사때부터 우울감 등을 호소하며 휴직을 신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북구청은 A씨를 인근 동사무소로 발령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