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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용 OLED 각광… 시장 독점 국내 업체 ‘초격차’ 확대

입력 : 2025-04-15 06:00:00 수정 : 2025-04-14 20: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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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첫 10억弗 돌파 전망

삼성D·LGD, 양사 점유율 99.6%
게임용 모니터 수요 증가 가팔라
지난해 매출액 전년比 2.5배 급증

中업체 LCD 점유율 확대 상황서
韓기업, 고사양 OLED 기술 앞서
“OLED 다양한 범위로 확장 기대”

지난해 텔레비전, 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전자제품 수요 부진으로 정체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용(게이밍) 모니터 수요 증가 영향으로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4200억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이 시장을 독점하는 국내 업체들은 다양한 크기와 패널 기술을 앞세워 시장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출하된 모니터용 OLED 패널은 총 50만3000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1분기(34만1000대)보다 47.5% 늘어난 수치다.

올 한 해 출하량은 316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16만대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폭발적 성장이다.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2년 모니터용 OLED 시장의 매출 규모는 7520만달러였으나 올해는 약 11억1000만달러를 달성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3년 전과 비교하면 15배가량 성장했다. 모니터용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더 선명한 화질과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OLED 패널은 주로 게임용 모니터나 방송·영화 제작 모니터 등 주로 고사양 제품에 탑재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게임용 모니터 수요를 업계에서는 주목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니터 시장은 역성장했으나 게임용 모니터 매출은 71억5800만달러로 전년(58억7800만달러) 대비 21.8% 증가했다. 게임용 모니터 중에서도 OLED 모니터는 같은 기간 매출이 4억8500만달러에서 12억3000만달러로 2.5배 급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0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188억1000만달러 대비 9.4% 증가했다. 지난 2월 수출(167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24% 약진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각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도체는 수요 기업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해 수출이 회복됐다.

디스플레이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 전 전방기업의 재고 확보로 인한 증가에 더해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방산업 수요 자체가 확대돼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LCD 점유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OLED 수출이 11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5.1% 늘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다. 옴디아는 지난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OLED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을 76.5%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색을 더 풍부하게 표현하고 어떤 각도에서도 왜곡 없는 화질을 구현하는 퀀텀닷(QD·양자점)-OLED 기술을 앞세워 올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200만대 중반 수준으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23.1%로 옴디아는 추정한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69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45인치 게임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하고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제품군까지 범위를 넓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패널 업체의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완제품 업체들도 기존의 고가 제품 외에 다양한 범위로 OLED 라인업을 확장하는 추세”라며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지면 LCD에서 OLED로 대세가 바뀌는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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