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불 자동 진압 기술 개발

입력 : 2025-04-15 06:00:00 수정 : 2025-04-14 20:36:4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소화약제 탑재… 열폭주 사전 차단
배터리케이스 등 3종 특허 출원

전기차의 배터리셀에 불이 나면 소화 약제를 자동 분사해 화재를 즉시 진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의 셀 단위 소화 기능을 갖춘 배터리시스템(BSA)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배터리셀 발화 지점에 소화약제를 강한 압력으로 분사하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배터리셀의 최초 발화 후 열폭주를 최소 5분간 지연시키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새로 개발한 BSA가 열폭주 지연에 앞서 열폭주를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BSA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화장치와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구성된 하드웨어,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BMS는 센서가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온도와 전압, 배터리시스템 내부의 압력을 분석해 이상징후를 판단하게 된다. 불이 나면 약제를 분사할 위치를 설정하고 소화장치에 작동을 명령한다.

배터리시스템 내부에는 일반 가정용 소화기 용량 3.3㎏의 5배에 달하는 소화약제가 탑재됐다. 약제는 냉각과 절연성, 침투성이 뛰어난 물질로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개발하며 배터리케이스와 소화장치 등 총 3종의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박용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연구실장 상무는 “주행거리를 향상시킨 대형 전기차가 등장하며 배터리시스템의 안전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고도화된 배터리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김지연 '청순 볼하트'
  • 공효진 '봄 여신'
  • 나연 '사랑스러운 꽃받침'
  • 있지 리아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