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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직원들만 피눈물”…‘빵 뷔페’ 오픈런 하더니 남긴 빵 산더미

입력 : 2025-04-14 17:02:36 수정 : 2025-04-14 17: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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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강남직영점과 압구정직영점에서 ‘그린 플레이트’
‘가성비’에 오픈런 이어지지만…남긴 빵 수두룩한 퇴식구
뚜레쥬르 압구정직영점의 ‘빵 뷔페’에서 이용객이 남기고 간 빵 등을 직원들이 회수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독거또랭이’ 영상 캡처

 

매일 새벽 ‘오픈런’이 이어지는 CJ 푸드빌 뚜레쥬르의 ‘빵 뷔페(그린 플레이트)’가 일부 이용객의 무분별한 음식 낭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과 이달 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뚜레쥬르 강남직영점과 압구정직영점의 빵 뷔페에서 여러 개의 빵을 거의 먹지도 않은 채 대부분 남기거나, 빵을 싸가는 이용객들이 있다. 뚜레쥬르는 빵 뷔페 행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리면서 남은 빵을 싸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던 터다.

 

빵 뷔페는 1인당 9900원에 빵과 음료를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강남직영점은 주말마다 오전 8시~10시30분까지 선착순 90명을, 압구정직영점은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7시~10시 선착순 50명을 한정해 받는다. 압구정직영점에서는 오는 30일까지만 빵 뷔페 행사가 이어지고, 강남직영점의 종료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위 가성비가 높다보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빠르게 소문이 번지면서 이용객이 줄을 이어 뚜레쥬르는 아예 ‘대리 줄서기’ 금지 차원에서 이용객의 일행을 모두 확인한 후 번호표를 배부하고 있다.

 

다만, 이용객 일부가 빵을 다 먹지도 않고 남긴 채 매장을 떠나거나, 먹지 않은 빵을 몰래 싸가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는 게 문제다. 남긴 빵과 음료가 수두룩한 접시를 수거하는 직원들 모습은 매장을 방문한 유튜버들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독거또랭이’는 압구정직영점에서 이용객들이 남기고 간 빵을 지적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만 피눈물’이라는 표현과 함께 음식을 남기면 벌금을 내는 일종의 환경부담금 필요성을 강조했고, ‘영원한 깐부’ 유튜브 채널은 최근 강남직영점에서 빵을 가방에 넣는 손님을 봤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본사에서도 상황을 파악했다”며 “대응책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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