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소식에 이곳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안산선 붕괴 현장에 와 있다”고 알렸다. 이어 “안전 보강을 하던 작업자 2명이 실종됐다”며 “1명은 휴대폰 연락이 됐다가 다시 끊겼고, 1명은 아예 연락이 없다”고 이들의 무사를 간절히 바랐다.
특히 “가스 냄새가 나서 인근 가스를 차단했고 바로 옆의 아파트 주민들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며 “광명시에서 광휘고, 충현고, 충현중, 운산고, 시민체육관 등에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오전에도 SNS에서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크랙(균열)이 생겼다”며 “지반침하 우려로 공사 현장 인근이 교통통제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인근 주민 여러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3시13분쯤 발생했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했다.
같은 날 오전 0시30분쯤 지하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공사 현장을 지나는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왕복 6차선 1㎞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했지만 결국 붕괴 사고는 막지 못했다.
사고로 공사 근로자 1명이 실종됐고 굴착기 기사 1명은 지하에 고립됐다. 굴착기 기사는 이후 생존이 확인됐으며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소방 특수대응단이 접근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구조작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SNS에서 “지금 한 분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됐고 크레인으로 상판 제거 후 구조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크레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고, 부디 무사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이날 오후 5시 54분쯤 재난문자로 “도로 붕괴로 인근 주민은 대피장소(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충현고, 시민체육관)로 신속히 대피 바란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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