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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남동 관저 퇴거… “나라와 국민 위한 새로운 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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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1 17:37:52 수정 : 2025-04-11 17: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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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주일 만에 관저 퇴거
용산 참모들과 인사 나눠
관저 앞 지지자들과도 인사
“자유 대한민국 위해 노력”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암시하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조기 대선 정국에서 ‘사저 정치’를 이어가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며 “지난 2년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상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지지자들을 향한 언급도 했다. 그는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윤석열 드림’으로 입장문을 마쳤다.

 

이날 오후 관저를 찾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와 먼저 인사를 나눈 윤 전 대통령은 이곳을 찾은 대통령실 행정관급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후 5시9분쯤 경호차량으로 관저 정문으로 이동한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미리 대기하던 대학생들과 포옹을 하거나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울먹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주변에는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며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전 경호를 하던 미국 캐딜락 경호차량이 아닌 카니발 차량을 타고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쥐어 보였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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