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에 나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났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했다.

퇴임식은 그간 ‘대구굴기’ 실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홍 시장의 담대한 리더십과 헌신적인 열정을 기리고, 시정 혁신의 길에 동참해 온 시청 공직자들과 따뜻한 석별의 정을 나누는 감사와 환송의 자리로 마련됐다.
퇴임식에 앞서 홍 시장은 사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하는 등 시장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 퇴임식은 시정 성과 소개, 환송사, 특별영상 상영, 감사패와 꽃다발 증정, 퇴임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홍 시장은 “대구혁신 ‘100플러스(+) 1’ 사업 중 70%를 완성하고, 나머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지금 참 힘든 과정이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이 모든 여정에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록 시장직은 내려놓지만 여러분들의 더 큰 힘이 되어 돌아와 든든한 후원자로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이제는 대립이 아닌 통합의 시대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며, 그 길에 우리 대구와 대구시민이 중심이 되어 주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퇴임사를 한 후 직원들을 향해 큰절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퇴임식에 앞서 사무 인수인계서에 서명하는 등 마지막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 민선8기 동안 홍 시장은 ‘한반도 3대 도시 위상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혁신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 제정, ‘달빛고속철도 사업’ 확정, ‘5대 신산업 구조 개편’ 등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렸다.
또 ‘맑은 물 하이웨이’, ‘동성로 르네상스’, ‘군부대 이전’ 등 장기 미해결 지역 현안의 해결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대구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기틀을 착실히 다져왔다. 아울러,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제 도입, 공공기관 통폐합 등 대구발(發) 혁신 사례를 통해, 지방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퇴임식 후에는 구청장, 군수들과 시장실에서 따로 인사를 나눴다. 이후 그는 산격청사 앞에서 시청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한 뒤 직원들 박수를 받으며 청사를 떠났다.
홍 시장 사임에 따라 이날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 10여명도 자동으로 면직돼 일괄 사퇴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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