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주 최대 64시간 가능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개발(R&D)직 특별 연장 근로 기간 확대의 첫 적용 대상이 됐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경기지청은 전날 삼성전자의 특별 연장 근로 신청을 인가했다. 삼성전자 본사는 연구개발직 64명이 14일부터 특례를 쓰는 안을 고용부에 제출했다. 고용부 인가에 따라 삼성전자 근로자들은 첫 3개월 동안 주 최대 64시간, 이후부터는 최대 60시간을 일할 수 있게 됐다.
특별 연장 근로는 주 52시간의 예외를 적용받아 주당 64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2018년부터 시행됐고, 반도체를 포함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을 사유로 한 특별 연장 근로는 2022년 10월부터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이 제도를 최대 1년을 쓰기 위해 3개월씩 네 번 신청해야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제도 개선을 건의해 지난달 14일 고용부는 행정지침을 개정해 6개월씩 두 번 허가받아 쓸 수 있게 특례를 신설했다. 특례는 반도체 연구개발직군 신청에만 적용된다. 향후 추가 인가 기업은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부 관계자 “다른 반도체 기업도 신청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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