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편집 피해 423→1384건 급증
불법 영상물 삭제 및 상담을 돕는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를 찾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피해자의 27.8%는 10대였고, 합성·편집 피해는 227.2% 급증했다.

10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2024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진흥원 내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수는 총 1만305명으로 전년(8983명) 대비 14.7% 증가했다. 10대 비중은 전년 24.5%에서 27.8%로 늘었다. 20대 비중은 50.9%로 1020 세대 비율이 78.7%에 달했다. 박성혜 디성센터 삭제지원팀장은 “이들 세대는 온라인으로 교제를 한다든지 신뢰 관계를 쌓는 데 익숙해 그 과정에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물이 오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디성센터에서 이뤄진 상담, 삭제 지원, 수사·법률·의료지원 연계는 33만2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수사기관으로부터 연계된 불법 촬영물 등에 대한 긴급 삭제 지원을 강화해 삭제 지원 건수(3만237건)는 22.3% 늘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유포 불안이 4358건(25.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불법촬영 4182건(24.9%), 유포 2890건(17.2%) 순이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합성·편집 피해는 전체 피해 유형 중 8.2%였는데 지난해 1384건으로 2023년(423건) 대비 건수가 2배 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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