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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은퇴 고민'… "주변 연락 다 끊기고 방송 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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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0 14:31:11 수정 : 2025-04-10 14: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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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후 은퇴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논란이 된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넉달간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전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순간 반대쪽으로부터 욕을 얻어먹는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도 듣고, 아내는 이혼하자고 하고, 저를 존경한다고 했던 수많은 제자에게 실망했다는 말도 듣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 씨는 또 “제가 방송에도 자주 나왔는데, 가장 메인인 방송 한 곳에서 잘렸다”며 “드라마에서도 통편집되고, 존경받고 돈도 잘 벌면서 살다가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신세를 한탄했다.

 

이어 “제가 26년간 강의를 해왔는데 요새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은퇴를 고민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한길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후 은퇴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캡처

전 씨는 그간 유튜브, 운영 중인 한국사 카페 등을 통해 강의와 무관한 정치적인 발언을 해왔다. 

 

지난 1월 ‘부정선거론’을 설파한 것을 시작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제자들은 “국가직 9급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강의에 집중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전 씨는 “당장은 욕먹더라도 앞으로 한길샘은 이렇게 나아가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사실상 학생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전한길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후 은퇴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연합뉴스

이에 수많은 제자들이 카페를 탈퇴했다. 전한길의 카페 회원 수는 한때 36만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34만여명 수준에 그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 이후, 전 씨는 “팬카페 성격과 맞는 글만 올리겠다”며 그간 올린 정치적인 글은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떠난 학생들은 돌아오지 않고, 변질된 카페의 정체성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한편, 전 씨는 최근 개설한 1인 미디어 ‘전한길 뉴스’ 등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6년간 강의하고 돈 잘 벌고 존경받고 인기도 많고 책까지 냈는데 시국선언 한번 하고 의지와 무관하게 삶이 흘러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한 해 강의로 65억원을 벌었고, 소득세로 27억5000만원 냈다”며 “저는 이걸 다 포기하면서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한길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이후 은퇴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 캡처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재 판결을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하다 좌절하면서도 “조기 대선 승리를 위해 후원금을 달라"며 "다음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지금껏 누려온 모든 수익 기반을 내려놓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를 ‘돈’이라고 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상식 밖의 억지 아닌가”라고 반박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관철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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