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인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9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등에 현 정부 인사를 이른바 '알박기' 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전에 모집 공고가 나온 건에 대해선 현 정부가 임명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서 "이번같이 갑자기 이렇게 (파면이) 돼서 국가를 운영할 후임 정부를 누가 맡을지 모를 때는 4월 4일 이전에 (공고를) 냈던 건 책임을 져도, 권한을 행사해도 지난 정부가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기 이전에 공고가 난 인사는 현 정부에서 임명하고, 파면 이후 인사에 대해선 후임 정부에 맡기는 게 맞는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내가 하면 적절하고 합리적인 인사가 되고, 상대 진영이 할 때는 알박기고, 정파적 인사라는 정치적 공세가 난무한다"며 "이런 제도가 진작에 합리적으로 마련됐어야 하는데, 국민들이 볼 때는 정치권은 늘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들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알박기 인사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전문성도 없고, 심지어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국민의힘 관련 당 관계자 등이 산업부나 중기부 관련 기관장을 하는 게 합당한 인사라 할 수 있느냐"며 "마지막 남은 탐욕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2022년 대선 후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원회 시절 했던 게 진정한 알박기 인사"라며 "지난해부터 인사 프로세스가 진행됐던 건 장관께서 소신을 갖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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