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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광훈 목사, ‘내란선동죄’ 하나만 보지 않아”…한국사 강사 전한길도 수사

입력 : 2025-04-07 22:00:00 수정 : 2025-04-08 0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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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선동 혐의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고발된 죄명인 내란선동 외에 다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현재 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과 관련해 내란선전·선동 외에도 소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무려 11차례 고발당한 상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 목사와 관련해 고발장이 11건 접수돼 고발인 조사를 다 마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목사가 그간 해온 발언들을 분석하고 있고,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이들 중 일부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한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것을 통해 법리를 맞춰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지난 1월 전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것은 전 목사의 선동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또 전 목사가 “혁명적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 사건에 대해 “내란 선동으로 고발됐기 때문에 내란사건을 관할하는 안보수사과에서 사건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법리 검토를 통해 가능성을 둘 때 어느 한 죄에서만 (수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법리 검토 결과에 따라 전 목사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다른 혐의가 적용되더라도 사건은 안보수사대가 수사할 예정이다.

 

전 목사 외에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한길씨와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일부 마쳤다”면서 “고발인 조사가 아직 예정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선 궂은 날씨에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불복을 주장하는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이 된 이날 집회에선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적나라한 모욕적 발언이 이어졌다. 또 교회 모금 활동과 자유통일당 당원 가입 유도 등도 눈에 띄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부터 대한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맞서 ‘국민저항권’에 근거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20만명이다.

 

이들은 헌재 결정에 반발하며 조기대선이 치러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집회 사회자가 “국민의힘 조기대선 집어치워라”라고 외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뭔 놈의 조기대선이냐 XXX들아”라고 호응했다.

 

특히 이날 집회 현장에선 모금을 권유하는 ‘헌금송’이 나오더니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흩어져 집회 참가자들에게 헌금을 걷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추위에 몸을 녹이러 들어간 인근 카페까지 들어와 자리마다 다니며 헌금을 걷어들였다.

 

헌금송이 끝나면 집회 현장 곳곳으로 뿌려졌던 교회 신자들이 가방을 들고 한데 집결했다. 교회 관계자로 보이는 여성 두 명과 남성 한명이 돈 가방을 모두 모아 차에 싣고 집회 현장을 떠났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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