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를 일주일 앞두고 행사장에서 폭발 위험이 있는 메탄가스가 검출되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025 오사카 엑스포를 주최하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전날 행사장 서쪽 '그린 월드' 구역의 야외 전기 설비 지하 피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메탄가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박람회협회에 따르면 가스 검출 신고는 전날 오후 4시께 접수됐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개막 전 사전 점검 성격의 '테스트런'이 진행 중이어서 이미 관람객이 입장한 상태였다.
박람회협회는 오후 4시25분부터 관람객 출입을 제한하고, 가스가 검출된 전기 설비 지하 피트의 덮개를 열어 자연 환기를 실시했다.
약 1시간 후 가스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것이 확인되자 출입 제한을 해제하고 테스트런을 재개했다.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은 매립지 위에 조성돼 있어 일부 구역에서는 폐기물 매립으로 인해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가스가 검출된 그린 월드 구역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화장실 건설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메탄가스에 인화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주최 측은 환기 설비와 가스 감지기 설치, 맨홀 덮개를 구멍이 뚫린 형태로 교체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으며, 메탄가스 농도 측정 결과도 정기적으로 공개했다.
한편 전날까지 진행된 테스트런에서는 관람객 입장에만 최장 1시간30분이 걸리는 등 운영 문제도 드러났다.
한편 오사카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주관해 5년에 한번 개최되는 등록 엑스포로, 오는 13일부터 10월13일까지 6개월간 개최될 예정이다.
전 세계 158개국이 '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우리의 삶을 위한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엑스포에 참가한다.
한국관은 자연·전통, 첨단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컨셉으로 설계된 연면적 1994㎡ 규모의 독립관으로 조성된다. '진심'을 주제로 한국의 미래 기술과 가치를 담은 3개의 테마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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