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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부응 못해” “대선 승리하길” 윤석열 발언에…국힘도 “메시지 그만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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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5 12:59:59 수정 : 2025-04-05 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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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일 두 차례 메시지 전달
김대식 “중도 흡수에 걸림돌”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리인과 당 관계자를 통해 메시지를 내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안에서 “더는 메시지가 나오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인 4일 저녁시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 뉴시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께서 억울하고 섭섭하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헌재에서 판결이 난 이상은 더 이상 메시지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중도를 지향하고 있는 분들을 우리가 흡수하는 데 굉장히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가 엄청나게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고 하더라도 지금은 보수 재건을 위해서 또 보수 정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인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권영세·권성동 체제’와 관련해선 “전쟁터에서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장수를 바꾸게 되면 필패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여기서 또 다른 비대위를 구축한다면 서로가 상처일 뿐만 아니라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와 원내대표 체제는 선거 끝날 때까지는 반드시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이후 약 1시간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 모습.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4일 헌재 결정 이후 약 2시간 뒤 “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냈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5시30분까지 30분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그간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거나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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