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MGC커피는 1일 “내달 21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가격 그대로 유지된다.
메가MGC커피의 가격 조정은 브랜드 런칭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아메리카노(HOT)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을 결정하는 등 전국 3500여곳 매장에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와 안내문을 통해 공지했다.
할메가커피·할메가미숫커피는 각각 1900원과 2700원에서 2100과 2900원으로 200원씩 조정됐고,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와 왕할메가커피는 각각 3000원과 2900원에서 3300원과 3200원으로 300원씩 올랐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도 1샷당 6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용량이 경쟁사(20oz) 대비 약 20% 많음(24oz)에도 불구하고 2000원으로 가격을 동결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원두 가격을 좌우하는 국세 생두 시세가 2배 가까이 상승하고 환율 폭등까지 이어져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대부분 커피 브랜드가 메뉴 판매가격을 인상해 왔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가격 인상을 지양하고 원가 부담을 감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커피 원가 상승이 과도한 상태에서 향후에도 생두 시세나 환율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커피 메뉴 판매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가맹점주들 의견이 꾸준히 접수돼 이를 의사 결정에 반영했고, 가맹점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가성비 커피 1위 브랜드로서 좋은 품질, 다양한 맛의 메뉴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해 제공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