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급락 출발하며 3만6000선이 붕괴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한때 1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오전 10시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0포인트(3.94%) 떨어진 3만5659로 지난해 9월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거래시간 중 하락폭으로는 올해 들어 최대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매도 주문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장비회사 도쿄 일렉트론,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디스코 등은 지난해 이후 최저가를 갱신했다.
도요타자동차 등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닛케이는 미국의 4월2일 상호관세 도입을 앞두고 미 경기 하향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권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이 점점 상실되고 있다”,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염려가 커지면서 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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