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각색한 ‘햄릿’… 1인 뮤지컬 변신

옥주현·신성록·민우혁·김려원
5월 국립극장서 순차적 공연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창작시스템에 힘입은 1인 뮤지컬로 공연된다.

공연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는 ‘보이스 오브 햄릿: 더 콘서트’를 5월16일∼6월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고전 ‘햄릿’을 강렬한 록 음악에 중점을 둔 콘서트 형식의 1인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보이스 오브 햄릿: 더 콘서트’의 주연배우들. 왼쪽부터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 이모셔널씨어터 제공

무대디자이너로 유명한 오필영이 공연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이모셔널씨어터의 ‘보이스 시리즈’ 첫 번째 작품. 특히 극작과 작곡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본과 음악의 토대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단 한 명의 배우가 콘서트 형식으로 80분 동안 20여곡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 음악으로 햄릿 서사를 펼치는데 옥주현, 신성록, 민우혁, 김려원이 돌아가며 출연한다.

오필영 아티스틱 디렉터는 “햄릿 내면의 절망과 무너짐, 헤어나올 수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햄릿 내면의 정서를 콘서트라는 더욱 전달력 강한 장르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덕션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대-조명-영상’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관객이 햄릿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성준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