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이 영풍과 MBK 파트너스 측에 압도적인 지지를 표했다.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이하 NBIM)는 한국시간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이사수 19인 상한, 분리선출 사외이사 증원, 이사 12인 선임 등 주요 안건들에 대해 모두 반대를 표했으며, 이사 후보 전원에 대해 반대했다.
영풍·MBK 측 주주제안인 ‘이사 17인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이사 17인 선임 시 영풍·MBK 측 17명 전원에 대해 찬성했다.
NBIM은 이사수 상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며, “이사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지에 대해서, 그리고, 주주 권리가 보호될 수 있을 지 우려가 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1996년 처음으로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출자를 받은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현재 20조 크로네(약 254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전세계 모든 상장사 지분의 1.5%를 갖고 있을 만큼 큰 규모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자국 앞바다에서 발견된 해상유전에서 번 돈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기금을 마련했고, NBIM에게 기금 운용을 맡기고 있다. NBIM 은 70개국의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로서, 환경 및 사회적 문제를 고려함을 물론, 투자의 수익성과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일치하는 것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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