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입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현대엔지니어링 및 호반산업의 현장 관계자 2명을 최근 형사 입건했다.

사고가 난 구간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공 주관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입건된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9시 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의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붕괴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현장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사와 관련된 입건은 거더를 설치하는 작업을 맡은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관계자 1명을 사고 이튿날 입건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장헌산업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시공 계획과 절차 등과 관련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 18만여점의 압수물을 확보, 일차적인 분석을 마치고 추가 입건자를 가려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입건한 피의자의 소속 회사와 직책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며 "부상자 6명 중 비교적 상태가 호전된 3명에 대해 진술을 청취하는 등 수사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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