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최근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난 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12살 초등학생이 안타깝게 숨졌다. 해당 지역인 서구 기초의회에서 위기아동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 및 안전한 양육환경 조성에 나서 주목된다.
서구의회는 정태완(가 선거구) 의원이 ‘위기아동 발굴 및 돌봄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지난달 26일 화재 당일 어머니가 식당에 출근하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간 상태에서 홀로 있다 피해를 본 초등학교 5학년생 A양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취지다.
조례안은 보호자의 장시간 근무, 질병 치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대상을 ‘위기아동’으로 명확히 정의했다. 관할 구청장에게 이들의 발굴과 조사, 돌봄 시설 확충 및 서비스 질 향상에 대한 책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부 방안으로는 △통합사례관리 체계 구축 △아동돌봄시설·사회복지기관과 유기적 협력 △조기발굴 시스템 구축 및 모니터링 고도화 등의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정 의원은 “모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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