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무려 1억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직원들 중에서는 최고 12억원에 이르는 퇴직금을 받아 은행장을 제외하면 연봉이 가장 높았다.
2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억1600만원)에 비해 200만원(1.72%) 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들의 보수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직원들의 연봉이 평균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1억1900만원, 신한은행 1억1900만원, 우리은행 1억1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국민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이 앞질렀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직원 연봉은 1억6650만원에 달했다. 우리금융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7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 1억6800만원, 하나금융 1억6400만원, KB금융 1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지주 직원들은 직급이 높거나 근속연수가 긴 경우가 많아 은행 직원에 비해 평균 급여가 더 높다.
지난해 4대 은행에서 각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보수총액 상위 5명에 오른 임직원은 대부분 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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